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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너무너무 더운 서울과 다르게 5도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시원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밤에는 쌀쌀하기까지 하던 강원도... 또 가고싶다... 어쨌든, 이번 글에서는 첫째 날 방문 장소를 적어보려고 해요!
1. 화암 동굴
콘도로 가는 길에 화암 동굴에 들렸는데, 초등학생 때 가보고 거의 10년 만에 다시 방문했어요. 엄청 시원하고 멋있었던 것만 기억나고, 정확히 어떤게 있었는지 다 까먹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어요.
화암동굴 주차장에 식당들이 많은데, 그중에 한군데를 골라서 갔어요. 곤드레밥을 먹었는데 배고팠는지 꽤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동굴로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데, 따로 예매를 해야 해요! 걸어갈 수도 있는걸로 아는데 너무 더워서 그냥 타고 올라갔어요.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굉장히 시원하더라구요! 에어컨 튼 것도 아닌데 서늘할 정도로 시원해서 너무 좋았어요.
동굴 초반에는 동굴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갱도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자세히 나와 있어요. 이 주변에 광산이 많았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까 생생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광물에 대한 설명도 많이 있고, 아이들을 위해서 동화 캐릭터를 전시 해 두기도 했더라구요. 오른쪽 사진은 어마어마한 경사를 자랑하는 계단 모습인데, 발 아래가 보이는 계단이라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그렇지만 다행히 계속 내려가기만 하고 올라가는건 거의 없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둘째 날 되니까 허벅지가 걷기 힘들 정도로 아프더라구요... 셋째날 까지 엄청 아프고 서울로 돌아오니까 조금 괜찮아졌어요. 제가 많이 긴장해서 더 심한것 같긴 한데, 동굴 구경 오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각오(?)하고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다보면 이런 신기한 바위들이 많아요. 사실 내려가는 데 정신팔려서 아주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바위들이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겼다는게 신기했어요.
가다보니 이렇게 꾸며 놓은 공간도 있었는데, 굉장히 화려하고 멋졌어요. 다양한 꽃들이랑, 고래 등을 표현하고 있는데 동굴 안이다보니 더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동굴 중반부가 다 지나도록 정말 동굴다운 모습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솔직히 '어 뭐지?' 싶었어요. 계속 박물관 같은 분위기이고, 가끔 자연 그대로의 동굴 모습을 보여줘서 의아했어요. 동굴 하면 딱 떠오르는게 석순이나 석주, 종유관, 종유석 같은 것들인데, 그런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실망하면서 동굴 끝을 향해 가던 무렵, 드디어! 동굴다운 동굴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굴 초반부터 선선하기는 했지만, 여기서부터는 정말 추웠어요. 혹시 몰라 챙겨간 스카프를 두르고도 선선할 정도였으니까요. 동굴 가시는 분들은 꼭 스카프나 가디건 같은, 걸칠만한 옷들을 가지고 가는 걸 추천드려요. 어쨌든, 동굴에 막바지에 이르러서 앞선 장소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고 웅장한 공간이 드러납니다. 너무 멋지고, 경사가 전혀 가파르지 않아서 무섭지도 않았어요.
조명 색깔이 계속 바뀌어서 다양한 분위기를 내고 있어요. 분홍색이나 푸른색도 예쁘지만, 동굴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 것은 흰색이나 노란색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사진만 가지고 와 봤어요. 실제로 보면 더욱더 웅장하고 멋있답니다. 희안한 모양으로 자란 동굴 지형물들도 굉장히 많고, 아직 자라고 있는 아기 종유석들도 많아요.
이렇게 동굴을 모두 구경하고 나왔는데,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5분 이상 올라가요. 하지만 아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동굴 경사가 가팔라서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구조라 동굴을 나와서는 2분정도만 걸어가면 돼요. 그런데 다리가 너무 후들거려서 천천히 내려가느라고 5분 이상 걸린 것 같아요...
종유석 같은 것들을 보러 오셨다면 앞부분은 빠르게 넘어가고, 마지막 부분만 관람하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왕이면 여름에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왜냐면 시원하거든요! 진정한 피서를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2. 하이원 리조트
하이원 리조트에 가서 짐을 풀고 산책을 했어요. 리조트가 워낙 크기도 하고, 예쁘게 잘 꾸며놓아서 풍경이 너무너무 예뻤고, 해외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3. 고향한우촌
하이원 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향한우촌이라는 한우 음식점이 있어서 갔어요. 고기가 너무너무 신선했는데, 색깔이 그렇게 붉은 고기는 정말 처음본 것 같아요. 여기가 냄비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시켰는데, 정말 포슬포슬하고 맛있더라구요!
4. 별 & 은하수 관찰
저번에 강원도에 왔을 때 날씨가 완전 화창하지는 않아서, 별은 많이 봤지만 은하수를 보지는 못했어요. 마침 이번 여행은 날씨가 매우 좋아서 첫날 밤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 컴컴한 곳을 찾아갔어요. 가는데 차 창문으로 별이 많이 보여서 예감이 좋았는데, 역시나 깨끗한 밤하늘을 바탕으로 너무 멋진 별들과, 흐리기는 하지만 은하수도 봤어요! 항상 서울에 살아서, 별을 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태어나서 가장 많은 별들을 본 것 같아요. 북두칠성도 보고, 밀키웨이도 보고. 물론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그런 은하수는 아니었지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사진으로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핸드폰 사진기로는 역부족이더라구요. 오래오래 눈에 담아두는 것으로 만족했어요.
이렇게 강원도 정선에서 첫날을 마무리 했어요! 둘째 & 셋째날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할게요! 너무 만족스러운 하루였고, 강원도를 방문한다면 제가 가본 장소들을 꼭 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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