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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by 수의대생의 일상 2022. 6. 24.

내용 소개

 영국 400대 부자 안에 드는 한국인 여성 켈리 최는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의 CEO이다. 그녀는 어떻게 머나먼 이국 땅에서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이 책에는 그녀의 성장 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등학교를 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집안에서 태어난 켈리 최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셔츠 공장에 취직한다. 힘든 공장 일을 하면서 틈틈히 야간학교를 다니며 공부했고, 공장을 그만둔 후 패션에 관심이 생겨 복장학원에 다녔다. 어떤 일을 하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던 켈리 최는 패션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리고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패션의 성지인 프랑스로 다시 유학을 떠난다. 프랑스에서 유명 패션 학교를 2군데 졸업했지만, 패션으로 최고가 될 정도로 실력이 되지 않음을 느끼고 고민하던 중, 친구의 부탁으로 마케팅 사업을 함께하게 된다. 그녀의 사업은 크게 성공하는 듯 했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며 결국 큰 빚을 남긴 채 실패하고 만다. 그녀는 40대 나이에 빚 10억을 갖게 되고 인생이 실패했다고 여기며 목숨을 끊으려고 하지만, 자신을 항상 믿어준 엄마를 생각하며 다시한번 힘을 내게 된다. 켈리 최는 사업에 성공했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자존심을 모두 내려 놓고 돈을 벌 방법을 연구했고, 몇 년 만에 초밥 도시락을 만드는 '켈리델리'를 창업해 큰 이익을 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녀가 겪었던 다양한 시행착오들이 이 책에 모두 나와 있다. 

이 책의 특징

 성공한 사람이 쓴 책들과 마찬가지로 저자의 일생이 잘 담겨 있다. 어렸을 적 가난했던 이야기, 그 가난을 딛고 일어나 성공한 이야기, 그리고 중간에 겪었던 실패와 그 이유에 관한 이야기가 매끄럽게 전개된다. 다른 책들과는 다른 이 책만의 특징이라면, 이 책에는 켈리 최의 경영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사람을 설득했고 매장에 입점했는지, 필요한 서류는 무엇이고 이것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뿐만 아니라 그녀의 회사 '켈리델리'의 경영 철학 및 직원들의 업무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또한, 책 중간중간마다 켈리 최의 추천도서, 켈리델리 창업을 위한 준비 과정, 켈리델리의 기업 문화 등이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읽는 Point

창업은 생각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을 때 켈리 최의 마음가짐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 책에서도 밝히고 있듯, 그녀의 첫 번째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았던 이유는 그녀의 마음가짐과 태도 때문이었다. 사업이 망한 후 깨닫게 된 것들을 바탕으로 그녀는 켈리델리를 운영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는데, 이렇게 변화한 그녀의 마음가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젊었을 적 그녀가 가졌던 진취적인 성향을 염두해 두고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가난한 시골 소녀가 용기를 내어 서울로 상경해 공장에 다니고, 이렇게 모은 돈으로 일본과 프랑스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던 켈리 최의 용기 역시 본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염두해 두고 있거나, 이미 창업을 한 사람이라면 앞에서 언급한 켈리 최의 마음가짐과 용기 뿐만아니라, 그녀의 경영 철학에 대해서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업을 하려면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 경제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 그리고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만족하는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어느정도 직원이 있는 중소기업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다면, 켈리델리의 기업 문화를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켈리델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큰 기업인 만큼 본받을 점이 분명히 많을 것이다. 그녀의 경영 철학을 하나 하나 적용시킨다면 더 좋은 기업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느낀점

 한 뉴스 기사에서 켈리 최와 관련한 글을 보고 저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인 여성이 해외에서 잘나가는 기업의 CEO가 되었다는 뉴스는 나에게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어떤 방법으로 성공했는지 궁금해 여러 기사들을 찾아보던 중 켈리 최가 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책을 사고 하루만에 모조리 읽을 정도로 나에게 인상적이었다.

 가난을 딛고 큰 돈을 번 켈리 최와는 다르게, 나는 그녀만큼 힘든 상황이 아니니 나 역시 충분히 켈리만큼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켈리 최가 젊어서 고생을 하고 힘든 길을 걸어 왔기에, 평범한 삶을 살아 온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강력한 추진력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위해 노력했던 켈리 최를 보고, 나도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해 준 책이다. 또한, 사업을 하는 켈리 최의 태도를 보고 전에는 별 관심 없었던 사업에도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떤 일을 하든, 켈리 최가 말한 것처럼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돈까지 많이 벌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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